″국조에 절하는것이 우상숭배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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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기독교가 간섭 못한다>
○…기독교계의 단군성전건립 시비가 격화되는 가운데 기독교 임일목사(경기도고양군덕양교회)가 성전건립을 지지하고 나서서 주목을 모았다.
임목사는 지난주 개천학술원이 연 강연회에서 『기독교인이 본 단군문제』라는 제목의 강연을통해 기독교계의 성전건립반대를 통렬히 공박했다.
그는 기독교계가 반대이유로 내세우는▲단군숭배의 우상성▲국비건립의 부당성▲신사참배화 우려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을 폈다.
기독교의 우상론에 대해서는 『살아계신 할아버지께 절을 하는것도 우상이냐』고 묻고 『단군성전을 찾아 국민이 국조를 숭배하는것까지 기독교가 간섭할 이유나 권리는 없는것』 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종교인이기 이전에 한국인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 기원 시등 새겨>
○…불교 경기도 용인 와우정사에서 지난 1일 「통일의 종」을 단 종각이 상량됐다.
웬만한 절의 대웅전 크기인 60평규모의 와우정사 종각 대들보는 강원도에서 구한 직경1m, 길이4m의 잣나무.
종각은 내년3월 종의 조성완료와 함께 준공될 예정이다.
김해근거사(46·KBS효과부)가 원력을 세워 건립중인 와우정사 통일의 종은 삼국통일 기도사찰로 건립됐던 경주 황룡사 종과 똑같은 크기로 조성되고 있다.
높이 3.3m, 지름 2m의 크기로 앞뒤면에 각각 부처님께 드리는 음성공양의 상징인 비천상을 새기고 둘레에 연화문·통일기원 시등을 새긴다.
목수들이 대들보에 올라앉는 옛풍습대로 상량식을 한 와우정사 통일의 종은 내년 3월1일 타종식을 가질 계획.

<이슬람교 전주성원 내년3월 건립키로>
○…한국 이슬람교중앙회는 내년3월 전주성원을 건립한다. 전주역 입구 3백20평의 대지에 연건평 1백85평 (2층)규모인 전주성원의 건축양식은 한국고유의 기와집양식으로 설계돼 지붕에 청기와를 입히고 그위에 이슬람 돔을 세운다.

<동국대 의대신설 지원 한·향·일 불교연합총회>
○…한·향·일불교도연합회 5차 총회가 지난달 30일∼12월5일까지 서울평창동 불교법윤회관에서 3개국 불교대표44명(한국 30, 홍콩 9, 일본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자리에서 3개국 불교도연합회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한국불교 종립대학인 동국대의 의대신설을 지원하기로했다.
이번 총회는 또 한·중공간의 적극적인 불교교류와 통일된 세계적 불교성전을 추진, 편찬키로했다.
세계 통일 불교성전은 3국 불교계가 내년부터 적극추진키로 결의했다.
총회는 특히 한·중공불교의 교류문호를 개방하는데 홍콩·일본 불교계가 직접 간접의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합의를 이룸으로써 한국 불교계에 하나의 큰 선물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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