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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부르는 '칼의 노래'… TV 책소개 프로서 김훈 소설 추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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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녹화한 MBC- TV의 오락프로 '!느낌표'에 출연, 청소년들에게 소설가 김훈씨의 '칼의 노래'(생각의나무)를 추천했다.

처음 대통령은 초등학생이 동행한 점을 감안, '링컨 전기'를 언급했다가 MC 김용만이 "수준 높은 초등학생이니 마음 놓고 책을 추천해달라"고 주문하자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담은 '칼의 노래'를 얘기했던 것.

출판가에선 이 책이 2001년 8월 당시 강금실(현 법무장관) 변호사가 대한변협신문의 '법조칼럼'에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올려 한차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해 선거 때 노무현 후보 진영의 '필독서'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의나무 박광성 사장은 "선거 당시 노대통령 캠프에서 이 책에 관심을 보였던 점을 감안, 대통령께서도 이 책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간접 전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1일 시인 김지하씨의 회고록 '흰 그늘의 길' 출판 기념회장에서 만난 청와대의 한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께서 '칼의 노래'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해 그런 줄로만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19일 오후 9시45분부터 1백분간 특집 방송된다.

정명진.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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