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오곡밥 등 즉석밥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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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휴가철 피서지로 챙겨가야할 필수품 중 하나가 즉석밥이다. 별다른 조리법 없이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이기 때문에 피서지인 산이나 바다에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즉석밥의 매출은 일년 중 휴가철에 수직상승한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신세계 이마트 이선근 바이어는 "즉석밥은 7~8월 바캉스 기간에 평소보다 30~40% 매출이 늘어 월평균 매출이 3억5천만~4억원 정도에 달한다"며 "휴가철에는 낱개 상품보다 5~10% 저렴한 12개들이 박스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즉석밥 시장은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CJ '햇반'과 후발주자 농심 '햅쌀밥'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즉석밥 시장도 백미(흰쌀밥) 일변도에서 건강밥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CJ와 농심은 최근 '발아현미밥'을 동시에 출시했는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건강즉석밥은 '발아현미밥' 외에 '흑미밥','오곡밥','영양밥' 등이다. CJ와 농심은 건강즉석밥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제품을 연구 중이며 조만간 버섯이 함유된 즉석밥 등이 출시될 전망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시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발아현미밥은 발아현미가 50% 함유된 즉석밥으로 현미의 까칠한 식감을 개선하고 영양소를 4배 이상 높인 것이 특징이다.

흑미밥은 흑미.찹쌀.쌀을 적절한 비율로 혼합한 것으로 일반 백미보다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많다. 특히 흑미는 피부미용 및 더위 극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여름철에 더욱 인기가 높다.

오곡밥은 정월 대보름날 먹는 명절음식을 즉석밥화한 것으로 찹쌀.찰수수.기장.팥.흑미 등 다섯가지 곡식으로 만들어 밥이 차지고 맛이 구수하다. 영양밥은 수삼.대추.밤.흑미 등이 들어 있는 영양식이다.

CJ '햇반'의 브랜드매니저 박상면 과장은 "현재 즉석밥 매출에서 건강밥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에 달한다"며 "건강즉석밥의 시장수요에 따른 마케팅과 새로운 제품개발을 통해 연말까지 3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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