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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CEO “한국서 자체제작 드라마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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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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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A서 찍는 ‘드라마월드’ 곧 서비스
K팝스타 출연, 한국어·영어로 제작

리드 헤이스팅스(사진)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와 테드 사란도스 최고콘텐트책임자(CCO)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내놓았다. 봉준호 감독에게 5000만 달러(약 580억원)를 투자해 제작 중인 영화 ‘옥자’(2017년 개봉 예정)에 이어, 한국 콘텐트 생산자들과 더 다양한 협업을 하겠다는 의지다.

사란도스 CCO는 “한국에서 ‘드라마월드’라는 드라마를 곧 서비스할 예정인데, 주인공(미국 여성)이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속으로 들어간다는 환상을 담은 작품”이라며 “LA에서 촬영해 영어·한국어로 제작될 이 드라마에는 한국 배우들과 K팝 스타들이 출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초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 후 현재 19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넷플릭스는 일본·인도·프랑스·스페인 등 지역별로 오리지널 콘텐트를 제작해 해당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쟁 서비스들과의 차별화 전략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CEO는 “아마존 프라임이나 유튜브 프리, 또 수많은 로컬서비스들이 있지만 거기엔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인기리에 방송중인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나 ‘옥자’는 없지 않느냐”며 “특별한 콘텐트가 우리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월 사용자가 10억명인 유튜브에 비하면 가입자 8100만명이 좀 넘는 우리는 아직 작은 회사”라며 “넷플릭스의 경쟁자는 TV가 아니라 페이스북·유튜브·인터넷TV·비디오 게임 등 사람들이 놀고 즐기는 세상 모든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말했다.

국내 케이블TV와 협력에 대해 헤이스팅스 CEO는 “딜라이브(옛 씨앤앰)와의 협업에 아주 만족한다”며 “한국에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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