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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모기지 이자율 역대 최저 수준 급락

미주중앙

입력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이후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재융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융자업계 관계자들은 브렉시트가 결정된 다음날인 지난주 금요일 모기지 이자율이 떨어졌고 주말이 지나면서도 내림세가 이어지자 주택 재융자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캘뮤추얼의 스티븐 김 부사장은 "모기지 이자율이 최저수준을 보이면서 재융자와 이자율 고정(locking)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런 저이자율 추세가 일주일 정도 지속하면 재융자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MK렌딩의 박치훈 론오피서 역시 "27일 기준으로 LA지역 30년 고정 이자율이 지난주 평균치 3.625%에서 3.375%로 대폭 내렸다"며 "재융자를 하려는 한인들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하지만 주택구입 융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재정정보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27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이 3.52%로 전주대비 1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0.01%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이래 최저 수준이며 올해 최저치 3.51%에 비해서는 0.01%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특히 30년 고정 재융자 모기지 이자율의 경우, 전주보다 7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3.48%를 기록했다. 반면, 재융자로 인기가 높은 15년 고정 이자율은 지난주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한 것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과 연동되는 10년 만기 국채의 경우 28일 현재 수익률은 1.46%로 3개월 전과 비교해 0.5%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융자업계 관계자들은 이자율이 매일 변하기 때문에 하루 크게 변동했다고 해서 융자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브렉시트는 워낙 큰 사건이어서 그런지 소비자들이 반응이 빠른 편이라고 전했다.

이자율이 크게 내리면서 재융자 수요는 꿈틀거리고 있지만 높은 주택가격과 매물 부족으로 주택구입 융자는 큰 차이가 없다.

융자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당분간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주택구입 융자나 재융자를 원한다면 이자율을 고정(locking)하는 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융자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라는 불확실성이 당분간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이는 그만큼 변동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기지 이자율도 하루 변동폭이 클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이자율이 충분히 낮다고 판단되면 고정시키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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