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한민족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일본의 시사주간지 세계주보는「21세기는 한민족의 시대-전두환대통령의 대규모계획」이라는 특집기사를 게재, 『전두환대통령은 고도선진국을 지향, 모든 힘을 경제번영에 쏟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는 평화적 정권이양을 88년에 실현하여 세계를 향해 민주화선언을 하려는 21세기를 향한 대규모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일본 행림대의「다꾸보·다다에」(전구보충위) 교수의 기고로 5일자에 전대통령의 IMF총회연설사진을 표지로 하여 실린 이 특집기사는『전대통령의 외교는 제40차 세계은행(IBRD)·국제통화기금(IMF)총회의 개최, 86아시안게임및 88올림픽유치등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있다』고 지적하고 『한미정상회담의 정기화, 한미국방장관회담, 한미합동군사훈련등으 로 안보를 굳게 다지는 한편 각종 큰 행사의 서울개최로 한국의 국제적 지위를 높였다』 고 평가했다.
이 특집기사는『객관적으로 보아 전두환정권에서의 외교에 의해 한국의 국제적 지위는 확실히 상승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경제운영도 앞으로 키잡이만 잘한다면 고도선진국으로의 이륙이 실현될 수 있을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 특집기사는 특히『전대통령은 대미·대일·대아세안·대제3세계 외교의 활성화는 물론 중소에도 미묘한 배려를 했다』고 밝히고 『반면 김일성외교는 활기없이 겨우 중소양국과의 대응에만 몰두하다가 랭군사건과 같은 치명적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다꾸보」교수는 『한국의 정치사로 보아 정권의 평화적 교체가 실현된 일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88년이 돼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는 회의적인 사람도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한미정상회담에서의 전대통령 발언은 그 나름대로의 무게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