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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처럼 다시 놀아보세” 충남 보부상 화합 축제 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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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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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부여 중앙시장에서 보부상 보존연구회가 길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 충남문화재단]

장돌뱅이, 등짐봇짐장수로 불리던 보부상들은 조선팔도를 누비며 민초들과 애환을 나눴다. 거미줄처럼 얽힌 네트워크로 시장경제의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충남에서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보부상 활동이 이뤄졌다.

예덕상무사(예산·덕산·당진)와 부여 저산팔읍상무사(부여·서천·정산·남포·비인 등), 원홍주육군상무사(청양·광천·오천·대흥 등)가 대표적이다. 천년 역사를 이어온 충남의 보부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흥을 나눈다.

충남문화재단은 29일 부여 중앙시장에서 2016 문화가 있는 날 지역거점 특화프로그램 ‘보부상, 문화를 입히다’를 개최한다. 행사의 주제는 화합이다. 보부상 놀이 사상 처음으로 예덕상무사와 저산팔읍상무사가 모여 판굿과 길놀이·장마당놀이를 펼친다. 시장을 한 바퀴 도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저산팔읍상무사가 장옥에 들어와 판굿(비나리)을 벌이고 예덕상무사는 시장상인·방문객과 장마당놀이를 진행한다.

청운대 학생들의 뮤지컬 갈라 공연과 길거리 음악공연, 마임공연도 펼쳐진다.

충남문화재단은 보부상 장마당 놀이를 백제고도 부여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만들기로 하고 지난 4월부터 중앙시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충남문화재단 이종원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는 문화와 시장·예술·관광이 융합된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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