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비자 연맹 회장 카파킨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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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선진국에서 소비자 문제의 핵은 「선택」인데 비해 개발도상국에서의 소비자 문제는 「기본적인 필수품」이 중심을 이룬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의 제공이라든가, 적절한 보건 서비스 같은 것이 그 예지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끼리 서로 뭉쳐 단합된 힘을 보이는 것이 최상의 지름길입니다.』
한국 부인회가 주최한 「소비자 보호 세미나」에 참석차 최근 내한한 「로다·카파킨」 국제 소비자 연맹 회장(55)은 『소비자 운동은 권리를 바로 찾자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그가 소비자 운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보 전달. 따라서 선진국에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각종 정보 자료를 개발도상국에도 전파시키는 것이 자신의 주요 임무라고.
미 예일대 법대를 졸업, 변호사로서 소비자 연맹 일을 맡아 오던중 관심이 커져 소비자 운동가로 변신한 그는 특히 어린이 소비자 운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어린이 소비자 교육의 최상의 방법은 소비자 보호 기구가 교육 내용을 작성, 이를 학교 교육을 통해 보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카파킨」 여사는 미 소비자 조합 회장 및 소비자 연맹 법률고문을 맡고 있으며 슬하에 2남 1녀가 있다.
국제 소비자 연맹은 세계 50여 개국의 1백여 소비자 단체를 회원으로 하고 있는 범세계 소비자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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