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G5가 10만원대…이통사 실적 마감 앞두고 ‘보조금 대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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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왼쪽)와 LG G5. [사진 더버지]

이동통신 3사가 상반기 실적 마감을 앞두고 최신 스마트폰을 10만원 대에 판매하는 ‘불법 보조금 영업’을 공공연히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4~2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비롯한 전국 휴대전화 판매점을 중심으로 갤럭시S7과 G5가 10만 원대에 판매됐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소식이 퍼지면서 일부 매장에는 한꺼번에 몰린 소비자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 25일 번호이동 건수가 1~24일 평균(1만3972건) 대비 40%가량 늘어난 1만9372건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별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와 KT는 25일 각각 335명, 135명씩 가입자가 늘어났고, SK텔레콤은 470명 줄었다.

현재 갤럭시S7, G5의 출고가는 모두 83만6000원이다. 현재 월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공식 판매가는 57만2000원이다. 두 기기가 15만원에 판매되려면 최소 4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돼야 한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 각 이동통신사마다 프로모션 비용, 즉 판매 장려금이 일정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오는 30일까지는 보조금이 과다 지급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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