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과 2000을 동시에 본 하루…코스피108p 급등락 후 -3.13%로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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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24일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 1800포인트와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오전 내내 브렉시트 여부에 대한 전망이 오락가락하면서 증시도 이에 따라 춤을 췄다. 코스닥 시장도 브렉시트로 급락하면서 한 때 올 들어 두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전날보다 14.84포인트(0.75%) 높아진 2001.55포인트로 장을 개시했다. 브리메인 투표자가 52~54%에 이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해진 것이 상승 출발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 지수는 그대로 이날의 고가가 됐다.

개표가 진행되면서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가 박빙의 차이를 보이면서 지수는 급속도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정오를 전후해 영국 공영방송 BBC가 “브렉시트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지수는 19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가 1892.75까지 하락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3%(62.23포인트) 하락한 1922.94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등락폭만 108.8포인트에 이르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욱 컸다. 전날보다 4.77%(32.41포인트) 급락한 647.1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오후 12시 50분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월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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