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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선정적 보도" - "국가기관 동원 잘못"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생활을 너무 선정적으로 보도한 것 아나냐."

"개인일에 국가기관을 동원한 것은 잘못이다."

19일 저녁 SBS가 방송한 '뉴스추적-나는 DJ의 딸입니다'의 시청률이 14.8%(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을 기록한 가운데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뉴스추적'은 5년여 동안 평균 7%의 시청률에 머물러 있었다.

SBS 시청자게시판에는 20일 오전 10시 현재 700여건의 소감이 올라왔다.

'왜 이제 와서 DJ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시청자 김지연 씨는 "이런 걸 보도할 필요가 있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 아닌가. 더구나 현직 대통령도 아니고. 선정적 보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준희 씨는 "선정보도가 우리나라의 외교안보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는 DJ를 난도질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날개를 꺾는다면 국가적으로 보는 손해는 당신들이 책임질건가"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재원 씨는 "죄를 비판하지는 못할망정 그 죄를 감싸는 건 왜일까? 보도 프로그램에서 감춰진 DJ의 허실을 방영한 게 잘못이라는 건가?"라는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박재현 씨는 "이 문제는 DJ 개인이 젊은 시절 잘못해서 생긴 딸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국가 기관을 동원하고 정치 공작을 했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지만 막상 방송내용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에 부족했다는 지적들도 나왔다.

"진승현 게이트와 연관성을 제대로 밝혀내지도 못하면서 수십년이 지난 루머를 지금 이 시점에 방송한다는 게 우선 비겁하게 느껴진다"(김보경), "오직 김대중 씨의 딸일 것이라는 선정성만 앞세웠을 뿐 경위가 없었다. 그 딸이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한 보도는 거의 없었다"(이재현) 등이다.

30년 넘게 숨어 살아왔다는 딸에 대한 동정론도 있었다. 함상욱 씨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남은 인생 아버지의 도리를 다하라"고 썼다.

"DJ 내연녀 의문사는 누가 규명하리"(김동일), "박정희 시대였다면 양계장 닭모이로 분쇄시켜 버렸을텐데 그래도 좋게 해결하려고 애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강민호)같은 비아냥도 있었다.

한편 "살고 있는 아파트를 외부에서 촬영해 그 아파트 주민들이 그녀가 누구인지를 알게 했다. 요새 소문 얼마나 빠른데"(이동하)라고 염려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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