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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질환은 줄어들고 바이러스성질환이 는다|대한법의부검 통계로 본 병사 실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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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가을철을 맞아 국내 각 학술단체의 추계학술대회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주에 열린 대한법의학회 (11일·가톨릭의대)의 「법의부검통계로 본 감염사의 실태」 (윤중진·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와 대한한의학회 (13일·대전동아공고)의 「천증에 응용되는 가미맥동탕의 임상적 관찰」 (이형구·경희대 한의대교수)을 간추려본다.
75년부터 84년까지 10년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한 변사자 9천6백93예중 질병에 의해 사망한 자연사는 3천6백71예 (37·5%)였으며 이중 박테리아·바이러스·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병으로 사망한 것은 7백예로 전체의 7·2%였다.
연도별 감염사비율은 75년에 부검 7백32예중 70예로 9·6%를 차지하였으나 80년에는 7·6%, 84년에는 5·3%로 부검을 통해 본 각종 감염병에 의한 사망은 현저히 감소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체기관별로 본 감염병의 발생분포는 호흡기계가 3백90예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이 위장관계 (19·4%)·심혈관계·중추신경계·비뇨기계순이였고 전신성감염증인 패혈증도 61예나 되었다.
감염사중에서 폐렴이 2백39예 (34·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결핵 (20·9%)·범발생복막염 (16·3%)·패혈증 (8·7%)·심근염·뇌막염순이었다.
특히 결핵의 경우 80년을 고비로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간염은 전체 7예중 3예가 84년에 사망한 경우로 주목을 끌고있는데 전체적으로 폐렴·폐결핵 등 세균성질환이 감소하는 대신 심근염·간염 등 바이러스성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0∼9세가 2백·2예 (28·9%)로 가장 많았는데 그중 74%가 폐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이 패혈증과 뇌막염이 각8%였다.
전체의 21·3%를 차지한 20대의 경우는 폐렴·결핵·복막염·심근염·패혈증 순이었으며30대는 결핵이 49예 (38·6%)로 가장 많았다.
결핵과 복막염의 경우 20∼40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간염사망자의 7할은 19세미만자 (7예중 5예)였고 패혈증도 61예중 27예 (44·3%)가 역시 19세미만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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