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2분기 1조1천억 순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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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매출 9조8천4백억원, 영업이익 1조1천6백억원, 순이익 1조1천3백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매출은 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1%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8%, 순이익은 41%나 줄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 19조4천4백억원, 영업이익 2조5천1백억원, 순이익 2조2천6백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영수 IR 담당 상무는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지만 6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13조7천1백억원에서 14조9천6백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국내 판매는 5조7천3백억원에서 4조4천8백억원으로 줄어 내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천7백억원▶정보통신 5천5백억원▶디지털미디어 4백억원▶생활가전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반도체 15%, 정보통신 17%, 디지털미디어 2%, 생활가전 0.3% 등이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사업 부문은 2분기에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1조9백9억원)하며 1분기보다 42% 성장했다. 이는 5세대 라인에서의 대형 패널 증산과 때맞춰 증가하고 있는 LCD-TV와 노트북 수요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차상무는 "4, 5월과 달리 6월부터 주문과 판매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어 3, 4분기에는 매출과 판매가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하고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1만원(2.4%)오른 41만8천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15개월 만의 최고치로, 사상 최고치인 43만2천원(지난해 4월24일)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편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15일(현지시간) 올 2분기 매출이 68억2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63억2천만달러)보다 7.9%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의 순익도 8억9천6백만달러(주당 14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억4천6백만달러(주당 7센트)보다 1백% 이상 늘었다.

김창규.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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