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우리말 길이가 안맞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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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0월1일부터 실시된 TV 음성다중방송중 뉴스프로그램의 우리말뉴스와 영어뉴스의 길이가 맞지 않아 어색하다는 시청자들의 자적이 많다.
TV 음성다중뉴스는 현재 KBS 제1TV가 매일 밤11시40분 『KBS뉴스센터24시』의 전반부8∼10분동안의 주요뉴스를, MBC-TV가 하오5시30분 『MBC-TV저녁뉴스』를 우리말과 영어의 2개국어로 방송하고 있다.
그러나 뉴스의 한아이템을 전달하는데 우리말 아나운스멘트는 길고영어는이보다 짧아 제대로 조화가 되지않는다는것. 이때문에 진행자의 모습없이 목소리만 나오는 영어뉴스를 들을 경우 영어뉴스멘트는 끝났는데 화면에서는 계속 우리말 진행자의 입놀림과 관련화면이 나오고 있다.
『KBS뉴스센터24시』는 강경화씨(외대강사)와 윤태현씨(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협력과장)가, 『MBC저녁뉴스』는 미국인 「빌·토머스」씨와 김영래양(국제부)이 영어뉴스진행을 맡고 있다.
이에대해 방송사측은 똑같은 내용의 뉴스를 전달하는데 영어의말속도가 우리말보다 빨리 나타나는 초기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서독에 이어 세계3번째로 음성다중방송을 앞당겨 실시하기 이전에 보다 철저한 사전준비가 있어야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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