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조의원 문제 해결에 여야, 국회서 공동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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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세기민정당총무와 김동영신민당총무는 2일 상오 시내 H호텔에서 비공식접촉을 갖고 미국의 수입개방요구에 따른 한미간의 무역마찰과 농촌문제·민생문제등 산적해 있은 연안들을 논의키 위해 빠른 시일안에 국회를 정상화시키자는데 일단 합의했다.
이날 접촉에서 이민정총무는 한미간 무역마찰에 대한국회차원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노신영국무총리의 제40차 유엔총회참석에 앞서 대정부 질문을 마쳐야 한다는 점등을 들어 신민당의 조기합원을 촉구했다. 김신민총무는 지금까지의 정국경색이 박찬종·조순형의원 문제에 대한 정부 여당의 경직된 자세에서 비롯됐다고 주장, 이에 대한 융통성과 박조의원에 대한 원상회복이 전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에 대해 이민정총무가 국회에서「성의」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양당은 국회정상화에 합의했다.
여야접촉이 끝난뒤 기자들을 만난 이민우총무는 국회정상화 시기에 대해 분명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신민당의 등원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신민총무는 『현재 여건으로 보아 국회 정상화 시기는 7일쯤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무접촉에서 여야는 국회정상화 이후의 의사일정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하지 않았으나 3일 3당총무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일정과 대정부질문 의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
한편 이같은 양당총무의 사전합의에 따라 3일 열릴 3당총무회담에서는 국회차원에서 박·조의원의 원상회복문제를 외해 여야가 함께 노력한다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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