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4건의 성폭행 혐의 피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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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그룹 ‘JYJ’ 멤버 박유천(30·사진)씨가 17일 2건의 또 다른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과 16일에 이어 박씨가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건 일주일 새 4건으로 늘었다. 특히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사건 발생 장소가 모두 화장실로 동일했다.

피해자 모두 “화장실서 당해” 주장
박씨 “첫번째 사건 공갈·무고 맞고소”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한 여성이 오후 1시40분쯤 경찰서를 찾아와 ‘박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한 여성 A씨는 “2014년 6월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박씨를 만나 술을 마시다가 이튿날 오전 4시쯤 박씨의 집으로 이동한 뒤 화장실에서 강간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 B씨도 강남서를 찾아와 ‘지난해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박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오후 7시35분쯤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여성 C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쯤 강남구의 유흥주점 내에 있는 화장실에서 박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10일 고소했다. 이어 16일 여성 D씨도 “지난해 12월 박씨에게 C씨와 유사한 방식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했다.

경찰은 일단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피해자들의 진술을 자세히 확인한 뒤 박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관 6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첫 번째 성폭행 고소사건과 관련해 동석자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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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씨 측은 이들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하기로 했다. 박씨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1차 고소건에 대해 공갈죄와 무고죄 등으로 20일 고소장을 제출한다”며 “2차 이후의 고소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파악되는 대로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의)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한은화·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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