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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日 서부 해안서 北 미사일 파편 추정 물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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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부 돗토리현 유리하마초 바닷가에서 북한의 미사일 파편으로 추정되는 금속 물체가 발견됐다.

일본 서부 돗토리(鳥取)현 유리하마초(湯梨浜町) 바닷가에서 북한의 미사일 파편으로 추정되는 금속 물체가 발견됐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길이 1.8m, 폭 1.2m, 무게 100kg의 원추형 물체는 세로로 갈라져 있고 안쪽엔 배선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전선들이 얽혀있다. 돗토리현은 전날 오후 2시쯤 해안을 순찰 중이던 중부 종합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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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물체는 지난 2월 한국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라고 보도된 사진과 비슷한 형태다.

히라이 신지(平井伸治) 돗토리현 지사는 “금속 물체의 형태가 지난 2월 한국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라고 보도된 사진과 비슷하다”며 “긴급회의를 열고 연안에서 수상한 물체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 여론을 무시하고 미사일을 하늘로, 하늘로 몇 번씩이나 최근 잇따라 발사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다케다 히로시(武田博史) 방위성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 이상한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위험성이 없는 걸 확인하고 해당 물체를 경찰서에 일시 보관했다”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일부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회견에서 “자세한 걸 확인 중이며 미사일 파편이 맞는지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관계 부처가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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