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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침투로 적진 완전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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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서부전선=김재봉 기자】육군은 건군 제37주년을 맞아 27일 상오 중서부전선 ○○지역에서 적의 기습남침에 대비한 건군 사상 최대규모의 특전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시범훈련은 전두환 대통령을 비롯, 3부 요인, 주한외교사절, 한미군고위장성, 각계 인사 등 4천5백여명이 참관했다.
「85필승특전훈련」으로 명명된 이날 훈련에는◆특전용사들의 특공작전▲M48 국사전차, 1백55mm 자주포, 1백6mm 무반동총, 다련장(다련장) 로키트 등에 의한 화력시범▲제공호, 주한미공군의 F16전투기, 500MD 헬기 등의 공중공격 등 순으로 약2시간동안 진행됐다.
이날 새벽 적의 가상남침이 있은 직후 특전용사들은 적의 전방지휘소를 파괴하고 적후방부대의 증원을 차단시키기 위해 특공작전을 개시했다.
야음을 틈타 적후방에 침투하라는 작전명령을 받은 특전용사들은 적후방 1만피트 상공에서 낙하산으로 고공침투를 강행, 적의 지휘소를 기습했으며 산악지역으로 강하한 특전대원들은 적의 발전소·레이다기지·유도탄기지·화물열차·교량·해안포대·유류저장탱크 등을 차례로 폭파시킴으로써 적의 군사요충지를 완전 장악했다. 곧이어 공군의 항공폭격과 야전포병의 지원사격, 수륙양용 장갑차부대의 도하작전 등 제병합동작전이 전개돼 적진지를 초토화시킴으로써 특전훈련을 끝냈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 특전용사들이 1만피트 고공에서 낙하산을 펴지 않은 채 초속 70m의 빠른 속도로 떨어지다 저고도에서 낙하산을 펼쳐 직경 10m의 낙하목표지점에 정확히 착지해 적의 지휘관을 생포, 수송기에서 내려진 로프에 매달아 아군기지로 후송하는 공중회수작전을 펼치자 참관자들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정호영 육군참모총장은 훈련에 앞서 정세보고를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한다면 수도권을 절대 사수한다는 결의로 육·해·공군은 공세적 방어개념에 입각, 합동작전으로 적의 주력을 조기에 격멸하는데 주안을 두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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