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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분당에 故 신해철 거리 들어선다

중앙일보

입력

‘고(故) 신해철 거리’가 생전 그의 작업실이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들어설 예정이다. 성남시는 신해철의 작업실이 있던 분당구 발이봉로에 160m길이의 신해철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현재 구체적인 거리모습을 그릴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오는 8월 실시설계를 마치면 주민설명회를 통해 신해철 거리의 모습을 최종 결정하는데, 우선 올 연말까지 1단계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억원의 공사비를 마련해둔 상태다.

1단계 사업에는 신해철이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인 ‘고스트 스테이션’과 같은 이름의 라디오 부스 등을 설치한다. 고스트 스테이션은 신해철이 10년간 진행해온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신해철의 철학·세계관 등이 담겨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고스트 스테이션 부스에서는 고인의 음악·당시 방송내용 등이 재생될 예정이다.

또 추모의 벽과 신해철 거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바닥도 선보인다. 바닥에 신해철의 어록을 새길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부스 앞에는 음악이 나오는 벤치인 ‘마왕의 의자’도 계획됐다. 신해철 거리는 한 시민이 신해철 사망(2014년10월)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제안으로 출발했다.

성남=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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