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 강호들 「세계유도」 벼른다|한국, 메달5개목표에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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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 유도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제14회 세계선수권대회(26일∼29일 잠실체)가 국내유도 중흥의 사활이 걸린 대회라고 판단, 최소한 LA올림픽수준의 성과를 거둘것을 목표로 세우고있으나 일본이 총력전을 전개하고 나선데다 동구권의 강호들이 대거 참가함으로써 자칫하면 목표달성이 어려워질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때문이다.
한국의 이번 세계대희 목표는 금2개를 비롯한 5개의 메달획득.
한국은 LA올림픽및 고오베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인 95kg이하급의 하형주와 71kg이하급의 안병근에 금메달을, 65kg이하급의 이경근 78kg이하급의 조형수, 95kg이상급인 조용철, 무제한급의 김익수 등에 은 또는 동메달을 기대하고있다.
그러나 한국의 이같은 목표는 각국 선수단의 명단이 접수되면서 크게 흔들리고있다.
동구권을 포함, 50여개국이 참가할것이 확실시되는 이번 대회는 프랑스·벨기에·영국등 유럽강호들외에도 유도 종주국을 자처하는 일본이 올림픽및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를 중심으로 경기운영이 노련한 선수들을 모두 참가시키고 있는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60kg이하급에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호소까와·신지」를, 65kg이하급에 LA올림픽및 83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마쓰오까·요시우끼」를, 78kg이하급에 83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인「히가께·노부도시」를, 95kg이상급엔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이또·히도시」를, 그리고 무제한급에 고오베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인 「마사끼·요시미」를 각각 출전시키고 있다. 더우기 일본은 고오베대회에서 실추된 종주국의 위신을 다시 세우기위해 이번대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으로서도 이번대회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LA올림픽에서 금2·은2·동1개, 고오베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3·동1개를 획득, 유도 강국으로 부상했으나 이번세계대회야말로 명실상부하게 한국유도를 평가받을수 있기때문이다.
LA올림픽에는 소련·동독을 비롯한 동구권들의 강호들이 불참했고 고오베유니버시아드대회엔 2진급선수들이 출전했기때문에 세계강호들이 모두 출전할 이번대회의 결과가 바로 한국유도의 실력을 나타낸다고 볼수있다.
◇일본선수명단
▲60kg이하급=「호소까와·신지」 ▲65kg이하급=「마쓰오까·요시우끼」 ▲71kg이하급=「니시다·다까히로」 ▲78kg이하급=「히가께·노부도시」 ▲86kg이하급=「다까하시·마사요」 ▲95kg이하급=「수가이·히도시」 ▲95kg이상급=「사이또·히도시」 ▲무제한급=「마사끼·요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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