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들은 9일 오후 2시 첫 본회의를 열고 신임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했다.
이날 열린 본회의는 각 당에서 추천한 인사를 무기명 투표로 인준하는 요식 절차였다. 이미 여야 3당 합의하에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맡고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맡기로 예정됐지만, 본회의장에 처음 모인 여야 의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모처럼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8선의 최다선 의원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임시의장을 맡아 오후 2시30분쯤 국회의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결과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후보자로 결정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287명 투표수 중 274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20대 국회의원은 300명이다.
국회법에 따라 2명을 선출하는 국회부의장도 후보자 각각에 대해 따로 투표를 진행했다.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진행한 부의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심재철 부의장이 272명 투표 중 237표를 받았고, 이후 국민의당 박주선 부의장은 244명 투표 중 230표를 받았다.
40여분 간격으로 진행된 표결에서 각각 15명과 28명이 자리를 비웠다.
이미 각 당 의원총회를 통해 단수 추천으로 올린 후보자를 표결하는 자리였지만 두 시간이 소요됐다.
의장단이 선출되고 의사일정 2항 '상임위원회 의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안' 표결에서는 159명의 의원만이 참석했다.
본회의가 시작된 뒤 2시간이 흘렀고, 118명은 이미 자리를 비웠다.
정세균 신임 의장은 본회의 말미에 "두분 부의장님과와 함께 또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우리 20대 국회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신뢰를 받는 국회로 거듭나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글=강정현 기자cogi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