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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맞은 호박이 입맛 돋운다|요리전문가 한정혜씨에게 듣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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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1면

이제부터 등황색으로 익은 가을호박이 제철이다. 박과에 속하는 알칼리성 식품 호박은 비타민A, C와 탄수화물을 풍부히 함유, 잘 익을수록 감미가 증가한다. 카로틴 형태로 존재하는 호박 속의 비타민A 함량은 1백9에 약1천5백㎎. 예부터 장수식품으로 알려진 호박은 체액이나 혈액을 약알칼리성으로 만들고 눈(안)과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크다.
요즘 일본에서는 호박요리가 건강식으로 꼽혀 주부들이 즐겨 만든다고 외신은 전한다.
감칠맛 있는 호박요리 만드는 법 세가지를 요리연구가 한정혜씨가 소개한다.

<호박죽>

<재료>호박 3백g·쌀가루 3큰술·설탕 3큰술·소금 약간.

<만드는 법>=①호박은 누렇게 잘 익어 단맛이 높은 것을 골라 절반을 갈라 씨를 털어내고 껍질을 벗겨 찜통에 15분간 찐다. ②부드러울때 어레미에 내린다. ③밑이 두꺼운 남비에다 쌀가루 3큰술에 물 3컵을 붓고 불위에 얹어 나무주걱으로 몽우리 없도록 저으면서 익힌다음 호박을 넣어 다시 약한 불에 저으며 끓인다. ④빛깔이 노르스름해지고 단맛이 나면 소금간을 해 불에서 내린다. 설탕을 식성에 따라 넣어도 좋다. ⑤대접에 담아 잣가루를 뿌리면 더욱 훌륭하다.
※소화능력이 약한 노인이나 유아용 식단, 시간에 쫓기는 샐러리맨의 아침식사로도 권할만하다.

<호박찐빵>

<재료>=호박3백g·밀가루2컵·당근 반개·푸른콩 1컵·설탕 3큰술·베이킹 파우더 2찻술·소금.

<만드는 법>=①호박은 껍질을 벗겨 씨를 뺀후 사방1㎝로 깍뚝썰기를 한다. ②당근도 같은 모양으로 썬다. ③밀가루에 베이킹 파우더와 소금을 약간 넣어 체로 친다. ④넓은 볼에 체로 친 밀가루와 준비한 설탕 호박·당근·푸른콩을 넣어 물1컵을 더해 나무주걱으로 버무린후 반죽한다. ⑤쿠킹 포일 컵에 반죽을 한수저씩 담고 증기오른 찜통에 15분간 찐다.
※잼이나 버터를 곁들이고 우유와 함께 주면 훌륭한 어린이 간식이 된다.

<호박꿀>

<재료>=둥근호박 1개 (중간 크기)·꿀 1컵·인삼 5뿌리·대추10개·쿠킹 포일.

<만드는 법>=①호박은 둥글고 잘 익은 것중 껍질이 매끄러운 것을 골라 깨끗이 손질한후 꼭지부분을 직경 15㎝정도로 도려낸다. ②속에 있는 씨는 모두 파낸다. ③대추는 손질하고 마른 인삼도 손질하여 망치로 두들겨 갈게 부순다. ④호박 속에 꿀을 붓고 준비한 인삼·대추를 넣어 뚜껑을 덮은후 호박이 터지지 않도록 전체를 쿠킹 포일로 빈틈없이 싼다. ⑤찜통에다 넣고 김이 나면 뭉근한 불에 5시간정도 찐다. 도중에 찜통의 물이 없어지면 다시 붓고 찐다. ⑥호박을 눌러보아 물컹하게 부드러우면 불을 끄고 식힌후 랩을 벗긴다. ⑦호박을 껍질째 큰 베수건에 싸서 즙을 짜 단지에 탐아 보관하고 이른 아침 빈속에 한국자씩 떠서 데워 마신다.
※배설이 용이하지 않아 부기가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고 피부미용과 눈에도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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