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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매체 "스카우트, 김현수 오래된 스카우팅 리포트 찢어버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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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선수 [중앙포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맹타가 이어지자 현지에서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377(69타수 26안타) 1홈런 3타점 8볼넷 9득점을 기록 중이다. 7일 캔자스시티전에는 왼손 선발 대니 더피가 등판하면서 결장했지만 6월에 치른 5경기 타율은 0.421(19타수 8안타)에 이른다.

이에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7일 김현수를 꾸준히 관찰해 온 한 스카우트와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말을 전하면서 김현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한 스카우트가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작성한 김현수의 오래된 스카우팅 리포트를 모두 찢어버려야 했다(he has to tear up his old scouting report on Kim from spring training)"고 밝혔다.

이 스카우트는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스타의 모습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대신 이 스카우트는 김현수에 대해 바디랭귀지와 타석에 임하는 자세, 좌익수로서 수비가 모두 향상됐다는 내용을 새롭게 메모했다고 한다. 그는 "김현수가 타석에서 볼을 충분히 본 뒤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대처하고 있다. 더 이상 김현수의 얼굴에서 두려움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좌익수 수비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골드글러브를 타는 일은 없겠지만 김현수는 좌측으로 향하는 뜬공에 이전보다 잘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수가 빠른 공에도 잘 대처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매체는 "김현수가 빠른 공을 공략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지난주 김현수는 시속 97마일(156㎞)짜리 공을 가운데 펜스로 날렸다"고 설명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김현수의 빠른 공 대처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김현수는 몇 가지를 조정했다. 김현수가 최근 편해보인다고 말할 수 있지만, 김현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겸손하고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통역인 대니 리에게 김현수가 즐거워하는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지에 대해 물었다. 그 때마다 대니 리는 '괜찮다, 김현수는 늘 그래온 것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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