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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홈 스타일링 보급해 새로운 주거문화 만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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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1라움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이 서울 우면동 사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맨 앞줄 왼쪽(흰 와이셔츠)이 허해용 회장. 프리랜서 조상희

‘집방(집 꾸미기 방송)’의 인기를 업고 가구 재배치와 벽지 교체, 소품 등으로 간단하게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셀프 홈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고 있다. 2n1그룹 허해용 회장은 몇년 새 전·월세 중심의 주거문화가 자리 잡으며 시들해지는 럭셔리 인테리어 시장을 눈여겨봤다. 지난 3년간 3D 셀프 홈 스타일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중소 가구업체의 질 좋은 제품을 끌어들였다. 스타일링은 고급화하고 가격은 낮춘 ‘2n1라움 홈 스타일링 서비스’를 론칭했다.

2n1그룹 허해용 회장

허해용 회장이 ‘홈 스타일링’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주거 형태가 전·월세 중심으로 바뀌면서 더 이상 ‘남의 집’ 인테리어에 많이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면서부터다. “이제 셀프 홈 스타일링 시대가 왔다”고 판단한 그는 '2n1라움'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20명으로 팀을 꾸렸다.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3D 셀프 홈 스타일링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많은 인력, 시간, 금전적 투자가 필요했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 결과 질 높은 3D 홈 스타일링 프로그램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2n1라움 홈페이지에 방 크기 입력
2n1라움 홈 스타일링 서비스는 매우 간단하다. 2n1라움 홈페이지(www.2n1raum.com)에 내가 원하는 방의 사이즈를 입력한 뒤 실제로 구매 가능한 2000여 개의 중저가 가구와 소품 등을 배치하고 바닥·벽지를 고른 뒤 의뢰하면 짧게는 2~3일 만에 현실에서 완성된다.
  타깃은 원룸 거주자, 신혼부부를 포함해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방 하나만 새롭게 바꿔 보고 싶은 가정 등 누구나 해당한다. 두꺼운 책자로 만들어진 벽지와 바닥재 샘플로 실제로 내 방이 어떻게 변할지 체감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단번에 해결된다.
  컴퓨터 모니터로 계속 제품을 바꿔가면서 방 전체를 비교해 본 뒤 만족할 때 결정하면 된다. 이 가상 공간을 게시판에 저장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도 있고, 2n1라움 전문 스타일러의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싱크 수납장을 통째로 교체하는 대신 시트지·페인트로 리폼하거나 문짝만 갈아끼워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허 회장은 “직접 꾸민 제품을 클릭 하나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과 실제와 비슷하게 컴퓨터 화면으로 연출해 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2n1라움 서울 우면동 사옥 지하에는 쇼룸 겸 실험실이 꾸며져 있다. 3D 홈 스타일링 프로그램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끊임없이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배치해 보고, 다시 이를 토대로 프로그램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개발하기 위해서다.
  2n1라움 서비스를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그는 “실물을 컴퓨터 안에 프로그래밍해 자연스럽게 넣는 것”이었다며 “컵 하나를 진짜처럼 화면 안에 넣으려면 6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이를 최대한 단축해 현재 2000여개의 제품에서 향후 3만 개 이상으로 제품목록 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소 가구업체의 질 좋은 제품을 ‘마르켄(Marken)’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묶은 뒤 상생할 계획도 있다. 하자 제품 교체 및 애프터서비스는 2n1라움이 담당해 고객 불편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홈 스타일링 전문가 20여 명이 자문
아무리 ‘셀프 시대’라지만 누구나 전문가적 감각이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그는 “무료로 셀프 홈 스타일링을 해보고 자신이 없을 땐 라움의 스타일러에게 자문을 구하라”고 말했다. 현재 20여 명의 전문 스타일러가 활동하고 있다.
  허 회장의 사업 비전은 매우 넓다. 2n1라움 홈 스타일링 서비스가 단순히 집을 고쳐주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주거 공간 문화의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얼마 전엔 KBS미디어와 협약을 맺고 여러 협력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우연히 드라마를 보다가 내 마음에 딱 드는 방을 만났을 때 30만~50만원으로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테마에 따른 패키지를 내놓아 저렴한 가격에 공동 구매하는 방안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n1라움 홈 스타일링 무료서비스 이벤트
2n1라움이 무료로 홈 스타일링을 해주는 이벤트를 한다. 원룸 거주 2030 싱글족·신혼부부는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내 방’ 사진 3장 이상과 200자 내외의 사연을 라움 홈페이지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5명을 선정해 각각 100만원 상당의 홈 스타일링을 해준다. 응모는 오는 21일까지다. 당첨자는 28일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문의 1544-7661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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