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빌로제르체프 6관왕 등 체조서 「금」 10개|미, 20개종목 끝낸 수영서 「금」 10개 따내 추격|미 소, 수영 체조 휩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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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메달박스인 체조와 수영종목에서 소련과 미국이 각각 금메달을 휩쓰는 가운데 「스타」들의 대결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28일 끝난 체조경기에서 소련은 모두 14개종목증 10개종목(남자8개중 6개, 여자6개중 4개)를 휩쓸어 LA올림픽후 처음나온 세계대회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수영에서는 미국이 28일까지 벌어진 20개 종목중 10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 종합메달레이스에서 소련을 뒤쫓는 큰 힘이 되고있다. 【고오베=특별취재반】


○…남자체조 6개 개인종목중 4개종목과 단체전·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따내 6관왕이 된 소련의「빌로제르체프」(18)는 이번 대회의 최대 히어로로 꼽히고 있다.

<미 비온디 수영 4관왕>
○…수영에서의 「스타대결」은 소련의 호프 「살니코프」가 불참함으로써 맥이 빠졌지만 세계기록보유자인 「매트·비온디」(미국), 「미하엘·그로스」(서독), 「존·모페트」(미국), 「존·시벤」(호주) 등이 치열한 기록경쟁을 벌였다.
25일 「비온디」는 자유형 2백m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로스」에게 도전장을 냈으나 「그로스」가 기권하는 바람에 쉽게 금메달을 확보했다.
세계신기록수립과 함께 자유형1백m에서 우승한 「비온디」는 4백m, 8백m계주에서도 우승, 4관왕을 차지했다.

<선수옷벗기는 추태>
○…국내 스포츠용품사들의 얌체상혼이 고오베에서 결국 망신을 당했다.
코오롱·프로스펙스·화승 등 스포츠용품메이커들은 고오베 U대회조직위와 계약도 맺지않은채 자기네 제품을 선전하기 위해 스탠드에 태극기와 함께 선전물을 게시, TV방영 등을 노린 공짜광고공세를 폈으나 대회조직위가 이들 선전물의 철거를 지시함으로써 앞으로 공짜광고를 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 메이커들은 유도에서 메달이 쏟아져 나오자 유도장에 몰려 국내TV화면이나 신문사진 배경에 자사제품선전이 되도록 수단을 가리지 않았는데 고오롱측은 시상대에 오를 선수들에게 달려들어 도복을 벗기고 큼직한 상표가 새겨진 자사제품 트레이닝복을 갈아 입혀 임원들을 당황케하는 등 빈축을 사기도 했다.【고오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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