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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뇨증, 소변보다 대변 먼저 보도록 훈련|3∼10주면 완치…나이 어릴수록 치료빨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일본의 한 개업의사가 새로운 야뇨증치료법을 내놓았다.
야뇨증은 만4세가 넘어서도 오줌을 잘 못가려 잠자는 동안에 소변을 보는 질환. 대개 1백명당 1.67명에서 볼 수 있으며 남자가 여자의 1.5배 정도가 된다.
원인은 아직 불명으로 되어있지만 심인성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고, 치료는 잠자는 중에 깨워 오줌을 뉘거나 최면요법·약물요법 등이 있지만 재발이 많다.
교오또(경도)에서 개업중인 「아사다」(60·천전조부)의사는 10년전부터 야뇨증 연구에 착수, 최근 자신이 고안해낸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정상어린이 88명을 비교해 대변이 먼저인가 소변이 먼저인가를 관찰해봤다.
정상어린이는 연령에 관계없이 약50%가 소변이 먼저 나오고, 40%가 대변이 먼저, 10%정도가 거의 비슷한데 비해 야뇨증어린이는 소변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아 만4세에서 소변을 먼저 보는 어린이가 57%, 7세이상에서는 모두가 소변을 먼저 보고 있었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4세에서 12세까지의 야뇨증어린이 18명을 택해 배변훈련을 통한 야뇨증치료여부를 확인해봤다.
어린이들에게 배변때마다 소변이 먼저 나오지 않도록 손으로 억제시켜 언제나 대변이 먼저 나오도록 훈련을 시킨 것이다.
그결과 13명이 3∼10주만에 야뇨증이 완치되었고 재발도 없었으며 나머지 어린이도 증상이 많이 개선됐다.
「아사다」씨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가 빨리 되고 효과가 좋았는데 이는 배설기관의 발달이 아직 완전치 않아 훈련으로 제 기능을 찾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야뇨증 어린이는 아침보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배변을 시키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메디컬 리포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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