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언잭」을 빼내자 호주국기 개정 움직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84년 전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국이 된 호주에서는 요즘 국기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호주국기는 이웃국가인 뉴질랜드 및 투발루와 같이 좌측상단에 영국국기인 유니언 잭이 자리하고 나머지부분에 남십자성이 새겨져 있는데 문제는 유니언 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1세기가 가까워지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이 마치 식민지 인 듯한 인상을 주고있다는 것.
따라서 주권독립국가는 자주적이며 독창적인 국기를 가져야한다는 일부 호주인 들의 여망에 부응, 호주최대의 잡지사인 불리틴과 시드니 라디오방송인 2MMM사는 지나 달 새로운 국기 디자인 콘테스트를 개최했는데 남십자성만 살린 것과 호주산 타조가 사막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모양 등 갖가지 디자인의 응모작이 쇄도했다는 것.
그러나 어떤 이는 『호주를 발견한 「쿠크」선장이 호주인 들이 이처럼 배은망덕할 줄 알았다면 무인도인 호주를 발견하기 위해 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외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