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동족학살 킬링필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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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마닐라UPI=연합】필리핀의 「하이메·신」추기경은 21일 「마르코스」대통령과 그의 정적들간의 화해노력은 실패했으며 필리핀의 각 지역들은 필리핀 인이 동족을 학살하는 「킬링필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추기경은 이날「아키노」암살 2주기를 맞아 열린 특별미사 강론을 통해 「아키노」 전 상원의원이 암살된 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필리핀 국민들 사이에 『증오와 폭력의 원한이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전에 없이 강렬한 어조로 「마르코스」정부를 비난했다.
마닐라 대주교인 그는 이어 이 범죄의 배후에 있는 인물들이 오늘까지도 그들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필리핀 인들은 진실을 부인 당한 채 퇴폐와 파괴, 절망의 징후들만 보고있을 뿐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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