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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또 각 기업·공장은 물론, 학교등조직별로「영화실핵투쟁모임」을 결성, 이같은 영화들을 집단적으로 관람시킨다음「영화 주인공 따라 배우기:운동」「대사외기 운동」등을통해 당원과 노동자들을 집단세뇌시키고 있다는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영화진홍공사가 최근 발간한 85년도 한국영화연감에서 밝혀졌다.
이 연감에 따르면 북한영화계는 지난 한햇동안 김일성우상화선전물 6편,경제선동물6편,호전적 전쟁고취물 5편,대남선전모략물 2편, 중공군의 6.25참전무용담 3편, 기타 1편등을 제작했다.
이같은 영화들은 북한의 이른바 양대 국영영화제작소인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11편, 조선 2·8영화촬영소에서 8편을 만들었으며 신상옥·최은희가 세운 신필름영화촬영소에서도 4편을 만들었다.
김일성우상화 선전영화는 8부작『조선의 법』과 『첫 보안서원들』『그를 알기까지』등이 있으며 김의 망부 김형직을 우상화한 『푸른 소나무』까지 만들어냈다.
신필름영화촬영소가 만들어낸『돌아오지 않은 밀사수탈출기』등은 대남모략선전용으로 특별히 총력을기울였다.
북한은 중·고교생에게까지 이같은 영화를 강제관람시키는「영화실효투쟁모임」을 통해 영화감상 토론회를 열게해 관람자들로 하여금▲김일성 부자에대한 충성▲당의노선과 방침을 무조건 관철하는「혁명적 기풍」조성▲경제건설에의 적극적 참여▲대한미 적개심 제고등을 결의하게끔 유도했다.
특히 신상옥·최은희는 좀 색다른 주제로 기존의 북한영화인들과는 다른 수준의 영화를 제작하려 시도했으나 그들의 체제에 순응하지 못할때 멀지않아 숙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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