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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앞 집단 난투극으로 와해 된 간석식구파 재건 움직임에 경찰 무더기 적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1년 인천의 한 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여 검·경 수사로 와해한 인천지역 폭력조직 '간석식구파' 조직원들이 조직을 재건하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폭력행위처벌법상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로 간석식구파의 행동대장급 조직원 A씨(32) 등 8명을 구속하고 B씨(32) 등 6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탈퇴한 조직원들을 다시 규합하고 새로운 조직원을 모집하는 등 폭력조직을 재구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간석식구파는 2011년 10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다른 폭력조직과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가 검·경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당시 48명이 붙잡혔는데 이중 11명이 구속 기소돼 징역 1~1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A씨 등은 이 사건으로 조직이 와해 위기에 놓이자 경쟁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들과 20대 초반의 나이 어린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해 조직을 재구성했다.

이들은 2014년 9월 인천 시내 한 대형 식당에서 경쟁조직에서 탈퇴한 조직원 10여 명을 선배들에게 정식으로 인사시키는 '가입식'을 열었다. 또 여러 차례에 걸쳐 조직원들의 출소기념 회식이나 송년 단합대회 등을 열며 결속을 다졌다. 인천지방경찰청이 관리 대상 조직폭력배는 현재 13개파 326명으로, 2012년 13개파 297명보다 소폭 늘어났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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