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들의 저력은 역시 무서웠다. 삼성은 선두 롯데와의 5연전에서 전승을 거두고 27일만에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은 12일 롯데와의 마지막 5차전에서 김일용(금일융) 황규봉(황규봉·8회)을 내세워 3-1로 신승, 경이의 대추월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이 앞으로 선두를 고수, 완전 우승의 꿈을 이룰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롯데의 기세가 일단 꺾임으로써 다시 페이스를 되찾은 해태를 포함, 3팀간의 혼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이날 3타수 3안타의 7번 장태수(장태수)가 5회말 우전안타로 선취 득점의 돌파구를 열고 2-1로 앞서던 8회 말에도 좌전 적시타를 날리는 수훈을 세웠다.
또 김일융을 리드한 포수 송일수는 5회말 중전 적시타로 타점용 울린 뒤 7회말 우중간 2루타를 치고나가 2번 김용국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이날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예상을 깨고 좌완 이진우를 선발로 내세운 롯데는 찬스마다 번트 실패로 경기를 그르쳐 5연패의 치욕을 당했다.
삼성 김일융은 이날 1승을 보태 올 시즌 최초로 20승 (6패)를 달성했다.
한편 광주 경기에서 OB는 해태에 4-1로 승리, 원정 경기에서 값진 2연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