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수입 검토…또 소값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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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국내 소값안정을 위해 쇠고기수입을 안하기로 결정한지 불과 4개월만에 또다시 쇠고기 수입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소값안정을 위해 관광호텔용이라해도 지난4월부터는 쇠고기수입을 억제해왔는데 IMF등 다가오는 국제행사에 대비하여 다시 수입을 추진하고 있는것이다.
13일 놀수산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관광호텔업게는 오는 10월 국내에서 개최될IMF와 1BRD총회등 국제행사에 대비, 외국인관광객용으로 쇠고기수입을 추진, 이를 놓고 교통부와 농수산부가 협의를 진행중이다.
관광호텔업계가 하반기에 수입추진하는 쇠고기는 5백40만달러(1천1백t)어치로 교통부측은 『국내외 외국산 쇠고기의 길이 다르고, 외국이의 기호에 맞추려면 관광진흥을 위해서도 일정량의 수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농수산부는 이에대해 관광호텔업계가 추진중인 정육에는 안심·등심외에도 갈비·꼬리등 내국인이 즐겨 하는부위도 함께 포함돼 일단 갈비·꼬리등 부위는 추천대상에서 제외하는 한편 양식용안심·등심도 가급적 남아있는 수입쇠고기 재고로 대체, 수입 물량을 줄이자는 입장이다.
관광호텔용 쇠고기수입은 그동안 교통부가 독자적으로 해왔으나 소값하락으로 축산농가의 타격이 심해지자 지난 5월부터 농수산부의 협의를 거치도록 바뀌었다.
전국1백60여개 관광호텔은 지난81년 3백16만달러(6백t) 어치의 쇠고기를 수입하데 이어 작년에는 3배에 가까운 9백7만달러(2천4백24t) 어치를 들여왔으며 지난 상반기에도 5백만달러(1천2백t)어치의 쇠고기를 수입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계속하던 산지소값은 7월중순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현재 수소한마리(4백kg)에 1백10만원대에 올라섰으나 아직 적정가격선인 1백20만원선에 못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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