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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다시 문 여는 ‘바그다드 카페’ 돌아온 ‘연인’…1990년대 영화들 재개봉 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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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의 재개봉 붐에 맞추어 추억의 영화들이 다시 관객을 만난다. ‘세 가지 색: 블루’, ‘바그다드 카페’ 등 1990년대 국내 개봉영화들이다. 감독판이나 무삭제 버전 등으로 선보인다.

폴란드의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세가지 색:블루’는 다음달 2일 재개봉한다.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의 색깔을 제목으로 해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담은 ‘블루’‘화이트’‘레드’ 3부작의 첫 작품이다. 교통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고 상심한 여성(줄리엣 비노쉬)이 음악가인 남편의 유작을 완성시키며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93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장상, 황금카메라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19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두 영국 출신 육상 선수의 감동 스토리를 담은 ‘불의 전차’는 다음달 16일 개봉한다. 가장 유명한 올림픽 실화영화이자,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에도 나왔던 반젤리스의 주제곡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다. 1981년 아카데미 작품상·음악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으나, 국내 극장 개봉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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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렉터스컷으로 재개봉하는 퍼시 애들론 감독의 ‘바그다드 카페’. 17분 내용이 추가됐다. [사진 메가박스]

‘콜링(Calling You)’란 주제곡으로 유명한 ‘바그다드 카페’(퍼시 애들론 감독·사진)도 다시 찾아온다. 7월 14일 메가박스 개봉이다. 황량한 사막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바그다드 카페’를 배경으로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두 여인에 대한 얘기다. 무삭제 감독판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17분 가량의 내용이 추가됐다.

마르그리뜨 뒤라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인’(장 자크 아노 감독)은 8월에 롯데시네마에서 재개봉한다. 가난한 10대 프랑스 소녀(제인 마치)와 중국 부호(양가휘)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렸다. 국내 개봉 당시에는 외설논란도 나왔었다. 이번에는 리마스터링 무삭제 버전을 상영한다.

고석희 기자 mulderfo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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