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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에 초아(超我)의 봉사가…'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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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로타리안들의 축제인 ‘2016 국제 로타리 세계대회(Rotary International Convention·이하 세계대회)’가 2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공식 개막했다. 1905년 미국에서 창립된 로타리는 세계 최대의 민간 봉사단체다. 세계대회는 200여개국, 120만 로타리안의 봉사활동 성과를 격려하고 로타리 정신·지식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국제행사다. 국내 개최는 지난 1989년 세계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역대 대회 중 최대 규모인 5만여 로타리안이 참가해 '로타리 매직'으로 불린다.

이날 오전 10시 개막식에는 크리슈나무르티 라빈드란 국제로타리 회장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황교안 국무총리, 국내외 로타리 회원 등 5만여명이 참가했다.

반기문 총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로타리 회원들이 기부·캠페인 등을 통해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싸움에 앞장서면서 과거 수십만 명에 이르던 소아마비 환자가 사라지고 있다"며 "소아마비가 지구상에서 없어질 때까지 우리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유엔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환영사에서 "세계대회를 계기로 의료와 보건,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구촌의 이웃들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로타리는 1985년부터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15억 달러를 지원해왔다. 1988년 전세계 35만명에 이르던 소아마비 환자는 현재 3500명 수준으로 급감했는데 로타리의 지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세계대회는 폐막일인 다음 달 1일까지 본회의와 160개 세션의 분과회의 등이 진행된다. 킨텍스 10개 전시관(10만811㎡)를 모두 사용한다. 지난 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대회의 참가자는 1만4000여명이었는데 이번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5만여명이다. 세계대회 조직위원회는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 중이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경기도내 관광자원, 국내 전시시설 등을 160개국 주요 인사인 로타리안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세계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하위 대회격인 지구대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로타리 대회 규정상 세계대회와 지구대회를 같은 기간에 개최할 수 없지만 라빈드란 회장의 지원으로 동시 개최가 가능해졌다. 라빈드란 회장은 앞서 지난 27일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고양 주엽어린이도서관내 세계어린이 도서실 개관행사에 참여했다. 세계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도서관이다. 로타리안들은 폐막 전까지 고양시내 전통시장과 파주의 비무장지대(DMZ), 가평 쁘띠프랑스, 용인 에버랜드·한국민속촌,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成) 등 경기도내 관광지도 방문한다.

이번 세계대회 로고는 오색 근정전이다. 로타리 관계자는 "근정전은 백성의 말에 귀 기울이려 했던 성군의 배려와 충실함을 상징한다"며 "오방색은 서로 다름이 만나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로타리의 핵심가치"라고 설명했다.

고양=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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