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하던 남성의 목을 졸라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6일 살인 혐의로 A씨(51)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5시쯤 남구 숭의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함께 살던 B씨(47)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다음날인 25일 오후 8시40분쯤 경기도 부천시의 한 노래방에서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A씨가 살던 집으로 출동해 다용도실에 있던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5월 알코올 중독을 치료받기 위해 병원에 다니면서 알게 된 사이로 드러났다. 이후 친분을 쌓다 올해 4월부터 B씨의 집에서 함께 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하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며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