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사장 사원들과 삼바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2살의 젊은 미녀가 삼바춤을 추고 있다. 그녀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스피스라이스여행사의 사장으로 1천억원이 넘는 유산을 소유한 억만장자. 덴마크에서 1, 2위를 다투는 거부다.
그녀는 1년전 62세로 세상을 떠난 이 회사 경영자 「사이먼·스피스」의 미망인으로 1천억원이 넘는 유산을 물려 받은뒤 재혼하지 않고 「스피스」씨가 남긴 여행사 경영에 젼념, 집무실에서만 시간을 다 보내고있다. 회사가 주최하는 행사에는 항상 참석하는데 이번 삼바 파티에도 약4백20만원짜리 의상을 입고 사원들과 춤을 췄다.
그녀가 이렇게 솔선해 사원 파티에 참석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스피스」씨는 결혼한지 1년만에 지병인 간경변·당뇨병으로 사망했는데 이 젊은 미망인에게 『내가 죽더라도 회사 경영방침은 바꾸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결국 엄밀히 생각하면 「스피스」씨가 사원들에게 매년 베풀어준 파티도 그의 경영방침이므로 게을리 할 수 없다는것.
「스피스」씨의 1주기를 맞는 그녀가 막대한 유산을 상속한데다 매혹적 미모까지 갖추고 있어 남견의 유언을 얼마나 으랫동안 지킬수 있을지가 주변의 관심사다.

<포커스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