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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중의 손길로 8·15에 벽화 완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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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평화 오디세이 2016 오두산 벽화 프로젝트



‘꿈에 그린 북녘’ 프로젝트는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대형 상징물을 북한 땅이 바라다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세우는 국민 참여형 프로젝트다. 19일 조형물의 바탕이 될 손바닥만 한 크기의 북녘 고향 그림을 모으는 작업을 시작해 광복 71주년을 맞는 8월 15일 완성할 예정이다.

통일교육원·하나은행 지점서 접수

국내는 물론 해외에 사는 동포 가운데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은 현장 및 우편 접수를 동시에 진행한다.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6만9416명에게는 행사 취지를 알리는 안내문과 그림 응모 용지를 우편으로 발송한다. 이 우편물을 회신하거나 서울 강북구 수유동 소재 통일교육원을 방문하면 그림을 직접 제출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기 어려울 경우 고향이나 가족 등을 주제로 한 편지를 써도 된다. 이미 숨진 실향민을 둔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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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의 후원사인 KEB하나은행을 이용해도 된다. 하나은행은 전국 933개 지점에 접수처를 설치해 현장 접수를 진행한다. 6월 말엔 하나은행 본사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실향민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림 그리기 공개행사도 열 예정이다.

통일 및 실향민 관련 공개행사에서도 그림 모으기가 진행된다.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는 통일박람회에 그림 그리기 부스가 마련된다. 다음달 24~25일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열리는 전국 실향민문화축제 등 지방행사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수집된 그림은 설치미술가 강익중씨의 손길을 거쳐 예술작품으로 탄생한다. 1만5000점의 그림을 추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전시하고 나머지 그림도 통일 관련 조형물에 담게 된다.

이금순 통일교육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일 공감대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로 이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작가의 작품 외에도 통일과 분단 관련 기획전시를 이어 가 통일전망대를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고 통일 염원을 다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참가 및 접수 문의는 통일교육원 02-901-7114.

서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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