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A기 인질 전원석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프탕크푸르트·워싱턴AP·AFP=연합】납치17일만에 베이루트에서 극적으로 석방된 미국인질 39명은 다마스커스를 거쳐 미공군 C-141수송기편으로 1일 낮12시24분(한국시간) 서독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라인마인 미공국기지에 도착했다.
이들은 비스바덴· 미군법원에서 건강체크를 한 뒤 2일상오6시34분 군용기편으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프란크푸르트 공항에서 인질을 마중한 「부시」미부통령은 『인질들이 무사히 돌아왔으나 우리는 이를 위해 타협을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36명의 승객과 3명의 승무원들은 이날 베이루트에서 회교 시아파 아말운동지도자「나비·베리」의 전송을 받은뒤 시리아 보안관계자들의 호송속에 10대의 적십자국제위원화 (ICRC) 소속 차량에 분승,다마스커스로 떠났었다.
인질들의 석방조건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명의 납치범은 베이루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미국이 아번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묵시적 보장」 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건」 미대통령은 베이루트에 억류중인 미국인승객들이 석방됐다는 소식에 『매우 환영할만한 뉴스』 라고 환호했으며,백악관 관리들은 테러에 대처하는 「레이건」의 강경책이 승리한 것이라고 평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