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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어패럴 농성근로자·대학생 20여명 구속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 구로공단 대우어패럴 농성사건을 수사중인 남부경찰서와 관악경찰서는 1일 연행된 대학생(20명)과 근로자(26명) 등 46명중 농성에 가담하려던 김현구군(25·경제과 4년) 등 서울대생 10여명과 농성을 주도한 대우어패럴 해고근로자 박경희양(23·서울대 국민윤리과 3년제적)·이풍우씨(26) 등 모두 20여명을 특수주거침입·노동쟁의법 위반협의로 입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26일 하오7시쯤 구로공단 일대에서 대우어패럴 농성을 지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대학생·근로자 등 82명중 채영화양(23· 서울교대 3년중퇴·남성전기 해고근로자)·노정래군(26·한국마벨 해고근로자) 등 해고근로자 2명과 서울대 최현석(22·의대본과1년)·노철호(22·식물과4년)군 등 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박영미양(24·서울인 사회학과졸업·유니전 해고근로자)은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민청련대변인 김희상씨(30) 등 12명은 구류5∼10일, 나머지 65명은 훈방했다.
한편 이번 농성에 가담한 근로자중 대우어패럴 근로자 40여명, 복흥사 20명, 선일섬유 12명 등 모두 70여명의 근로자에게 사표를 받아 복흥사는 10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어패럴 측은 이번 농성기간 중 미싱기 2백여대가 부서지는 등 12억8천7백50만원의 피해를 보았으며 정상조업은 1개월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총무부장 김동준씨(45)는『근로자들의 농성으로 공장내 기계 등이 많이 파손된데다 최근 불경기로 수출물량이 줄어 제3공장만 정상가동하고 제2공장은 2∼3주, 제1공장은 1개월 이상 휴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어패럴을 제외한 복흥사 등 지지농성을 벌인 7개 업체는 1일 상오8시부터 모두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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