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 해운 재무구조 더 나빠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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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운합리화가 진행된 작년l년동안 국내해운업계의 재무구조는 나아지기는커녕 극도로 악화된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기사 해설).
정부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업계가 84년 한햇동안 7백22억원의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이기간동안 업계는 모두l천5백84억원의 적자를내 이 계산만으로도 6백억원이상의 부실화요인이 새로 생긴셈이다.
84년말현재 국내 해운업계(83개해운전문회사) 전체의총부채는 2조8천9백22억1천l백만원, 자본총계는 2천7백43억l천4백만원 인것으로 밝혀졌다.
부채규모는 83년말에 비해서도 1천1백80억6천1백만원이 늘어났고 반대로 자본규모는 l천4백86억1천6백만원이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83년에 6백58·7%였던 부채비율은 83년말에 무려 l천54·3%로 나빠졌다.
자기자본 비용은 83년도에13·2%에서 84년에는 8·7%로 줄어들었다.
특히 단기성차입금인 유동부채가 83년에 1조1천6백32억5천5백만원에서 84년말에는 l조2천3백32억3천3백만원으로 1년새 7백억원이나 늘어난것으로 나타나 해운업계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해운업계 전체의 유동부채는 79년말 2천88억원이던것이▲80년 3천4백8억원▲81년 5천2백94억원▲82년 7천2백72억원▲83년 1조1천6백32억원으로 해마다 엄청나게 눌어왔다.
한편 해운업계전체의 영업수지를 보면 81년까지는 그런대로 흑자를 내다가 82년에1천23억9천1백만원의 적자를 낸것을 비롯, ▲83년에1천2백94억7천2백만원 ▲84년 1천5백83억9천5백만원등 적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3년동안 모두 3천9백2억5천8백만원의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79∼81년 3년동안 벌어들인 순익 3백98억5천3백만원의 10배가까운 금액이다.
적자가 하도 커서 어지간한 자구노력으로는 부실화를 막을수도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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