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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대사, "해녀 여러분 같이 갑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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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제주도에서 해녀(海女)로 변신했다.

리퍼트 대사는 14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에서 열린 ‘제9기 제주 한수풀해녀학교 입학식’에 특별 입학생으로 참석해 “제주 해녀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를 기원하며, 최선을 다해 돕겠다. 해녀 여러분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녀 여러분을 만나 아주 아주 행복해요. 해녀 여러분의 유명 기술을 가르쳐 주세요. 준비됐어요. 조금 걱정하고 있어요”라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했다. 같이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해녀 배우고 싶어하는 생각을 아주 존경해요”라고 칭찬했다.

리퍼트 대사는 입학식이 끝나자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나서 곧바로 잠수복을 입고, 태왁을 든 채 입학생들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

바다에서 해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녀들이 잡아 준 소라와 성게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럴듯하게 수차례 자맥질을 하기도 했으나 해산물을 잡아내지는 못했다

리퍼트 대사에 앞서 2011년 6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도 해녀학교를 찾아 체험했다. 한수풀해녀학교는 2008년 개교한 세계 유일의 해녀학교다. 제8기까지 4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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