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도전끝에 영광…남편과 함께 첫 부부명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장원하리라곤 생각을 않았죠. 열심히 했을 뿐입니다.』
전주 대사습에 네차례 도전한 끝에 제11회 대회에서 판소리부문 명창으로 뽑혀 영예의 대통령상을 차지한 김영자씨 (36·대구시동인동)는 입상은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큰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단다. 『판소리는 10살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좋은선생님들을 만났기 때문에 이런 영광을 차지하게된거죠.』
김씨는 국악을 좋아하는 아버지 김경일씨(작고)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 국악에 입문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대구에서 정권진씨에게 1년가량 사사를 받다가 서울에 올라가 김소희여사의 사사를 받았습니다』
김씨는 국립극장 창극단에서 춘향과 심청역을 맡으면서 판소리에 심취, 본격적으로 판소리를 공부하기 위해 창극단을 나와 성우향씨 문하에 들어갔다.
현재 김씨는 인간문화재 5호인 정광수씨에게 5년째 『수궁가』를 배우고 있다면서 내년이면 전수가 끝나게 되어 오는 9월이나 10월중에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제11회 전주 대사습에서 『심청가』중 「황성으로 가는 길」을 열창, 대통령상을 차지한김씨의 부군 김일구씨도 제9회 전주 대사습에서 명창으로 뽑혀 대통령상을 차지, 국내최초로 판소러부문 부부 명창이 탄생한 것이다. <전주=모보일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