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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판가스통 "안전캡 폭발위험"|「검」표시된 합격품 10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가정집과 식품접객업소에서 사용하고있는 프로판가스통의 밸브안전캡에 금이가는등 사고 위험이 있는 불량품 10만개가 시중에 나돌고있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생산업체가 긴급회수작전을 펴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1일 프로판가스통 밸브메이커인 영도산업(대표 정만익.부산시학장동720)이 83년3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만들어판 가스통밸브의 안전캡에 이상이 있음이 확인됐다는 회사측의 통보에 따라 이기간중 제작 공급된 불량품을 전량회수토록 13개시도지부를 통해 전국의 가스취급업소에 공문을 보냈다.
프로판가스 밸브의 90%를 생산 공급하고있는 영도산업은 지난5월 서울 마포지역 도시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자체 안전도검사를 실시한결과 이기간 생산된 제품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스안전공사는 불량제품은 대부분 2∼3곳에 금이가 가스통내압(평균7기압)을 이기지못해 안전판이 퉁겨져 나갈 경우 엄청난 폭발사고를 빚을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불량품회수=가스안전공사의 지시에 따라 13개시도지사는 관내 가스취급업소에 『프로판가스를 재충전하기전에 밸브검사를 철저히해 안전캡에 이상이 있는 영도산업밸브를 모두 회수하라』고 지시했으며 제조회사인 영도산업도 밸브의 수거를 촉구하는 공문을 가스취급업소에 보냈다.
영도산업측은 불량밸브를 새 밸브로 교환해주거나 문제된 캡에 이중덮개 보강장치를 덧붙여주기로 했다.
회사측은 제조과정에서 안전캡의 원료인 황동에 대한 열처리를 잘못해불량품이 나왔다고 밝히고 있다.
◇불량안전캡=구리로 만들어진 안전캡 2∼3곳에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금(길이1∼2cm)이 있다.
또 머리부분이 반듯하지않고 오목한 홈이 패어져있다.
이 불량품에도 가스안전공사가 안전을 보장한 검자가 찍혀있다.
◇안전판=화재등으로 가스통이 외부로부터 뜨거운 열을 받을 때 내압증가로 인한 폭발을 방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안전판은 내부에 스프링장치가 되어있어 가스통내부의 압력이 정상압력을 넘어서면 통내의 가스를 미량씩 밖으로 배출한다.
안전캡은 안전판내의 스프링을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고있어 안전캡이 균열되어있으면 용기내 가스내압과 내부스프링의 압력에 못이겨 파열되면서 내부의 가스가 일시에 배출될 위험성이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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