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동갑나기 조윤정·강동원|남녀양궁「무서운아이」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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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남녀양궁에 무서운 아이들이 등장했다.
고교l년생으로 16살 동갑나기인 조윤정(조윤정·서울체고)과 강동원(강동원·전남체고).
조는 올해 무학여중을, 강은 전남영광중을 졸업했다.
그러니까 공식대회 출전경험이라곤 3차례의 평가전뿐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은 각각 첫출전한 지난 4월의 종별선수권겸 1차평가전에서 24위이내에 들어 상비군으로 선발됐고 5월의 2차평가전에서는 조가 더블종합 2천5백39점으로 3위를, 강이 2천4백50점으로 5위를 차지하면서 화살에 불을 붙이더니 최종선발전에서는 나란히 남녀부2위로 뛰어올라 오는 7월의 제4회아시안컵대회 (인도네시아) 출전티킷을 확보, 새로운 시윗바람을 몰고왔다.
여자부1위는 김진호 (김진호·현대중공업)로 조보다 88점이 많은 5천1백34점. 그러나 조의점수는 3위인전국가대표 양경순(양경순·대전시청·5, 011점)보다 37점이높다. 5위인 올림픽금메달리스트 서향순 (서향순·이화여대) 보다는 61점이나 앞섰다.
서가 LA우승기록을 계속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불과 2개월만에 올림픽기록을 능가한 조의 성장은 놀랄만하다.
이밖에도 이들의 공통점은 강궁 (강궁) 을 쓴다는것.
조는 국가대표중 가장 센활을 쓰고있는 김진호보다 2파운드가강한 42파운드를 사용하고있고 강은 45파운드.
대학생이 대부분인 남자대표팀의 평균이 46파운드인것에비하면 고1년생으로는 대단한 힘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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