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평 중고차단지, 2021년께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 탈바꿈한다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서울 장안평 중고자동차 매매센터.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이 2021년께 자동차 애프터마켓으로 탈바꿈한다. 애프터마켓이란 새 차가 팔린 후 차량 유지시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거래하는 시장이다. 자동차 부품의 수입·유통·판매·정비·수리 등도 여기서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을 11일 발표했다. 이 안의 핵심은 장안평 부지 위에 중고차 매매·부품시장을 활성화시키고, 튜닝 산업과 재제조 산업(중고부품 재활용)을 새로이 육성한다는 것이다.

우선 서울시는 매매센터가 위치한 3만㎡ 부지의 용도제한을 해제, 용적률을 현재 106%에서 600%로 대폭 올릴 계획이다. 이후에는 현 매매센터와 부품상가를 정비한다. 이를 위해 영세 정비업체가 튜닝업체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제조 혁신센터’를 2018년께 건립한다. 재제조 산업이란 중고부품의 분해, 세척, 검사, 보수·보정, 재조립 등 절차를 통해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을 말한다.

또 서울시는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시킨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2018년 구축하고, 딜러의 역량강화 재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시비 200억 원을 들인다. 또 5342억 원(민간투자 5300억 원·중앙부처 42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은 1979년 문을 열어 연간 1만대 이상의 중고차가 거래되고 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