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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 5천여명 모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국학생총연합은 7일 하오 2시30분 서울대도서관앞 광장에서 학생과 사회단체인사·시민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범국민자유토론회」를 가졌다.
이 토론회는 전학련대표학생들이 「한반도의 정치·경제상황과 학생운동의 위치 및 역할」 「광주민중항쟁의 역사적 의의」 「미문화원 점거농성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해 기조발표를 한 후 「민주화운동 청년연합」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5·18광주민중항쟁유족회」 등 각 단체에서 광주사태의 의의 및 학생운동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학련 삼민투위 수사와 관련,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전학련의장 김민석군(22·서울대학생회장)과 삼민투위원장 허인회군(22·고대학생회장) 등을 포함, 전학련대표인 각 대학 학생회장 10여명이 참석, 토론을 이끌어 나갔으며 사회단체관계자로는 민청련대변인 김희상씨, 민통련사무차장 장기표씨, 5·18광주민중항쟁유족회장 전계량씨 등 20여명과 시민·구속학생들의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학생들의 초청장을 받고 참석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던 함석헌·문익환·백기완씨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토론회를 마친 학생3백여명은 스크럼을 짜고 정문으로 나가 반정부구호를 외치며 30여분동안 연좌시위를 벌였다.
토론회에 앞서 서울대생 50여명은 하오 1시30분쯤 경찰이 교문에서 토론회에 참석하려는 다른 대학 학생들과 사회단체인사들의 교문출입을 통제하자 경찰에 각목을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40여분 동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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