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방송참여 활발|기독교방송에 65명이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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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주부들의 방송참여가 활발하다.
기독교방송 주부통신원 65명은 라디오모니터에서부터 방송리포터까지 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있다.
80년 12월 언론통폐합이 되면서 기독교방송에 광고방송과 보도기능 등이 없어져 재정의 어려움과 함께 기자직이 폐지되자 방송국의 눈·귀가 될 수 있는 자원봉사자 1백44명을 주부중에서 선발했다.
주부교실·서울YWCA·한국부인회 등 각 여성단체의 추천을 받은 주부와 라디오 청취소감을 보내온 시청자중 우수한 주부를 통신원으로 뽑아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시도했다.
그후 많은 통신원들이 일의 어려움과 가정생활을 꾸려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탈퇴해 지금은 65명으로 줄어들였다.
이들이 하는 일은 생활정보·교육문제·여가선용 등 가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비롯해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까지 현장취재해 매일 상오 11시에 방송국과 전화연결을 한다.
또 매주 월요일 상오 10시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 『부인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25분간 리포터 역할을 하며 방송에 한몫을 톡톡히 해낸다.
김연신회장(62)은 언제나 방송에 임한다는 생각때문인지 주부 통신원들은 모든 일에 적극적이라며 일선에서 직접 활동하는 30, 40대의 활달한 주부통신원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서울종로5가 한국기독교 1백주년기념관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알뜰시장을 열었는데 중고의류 등 생활필수품과 떡·음료수가 판매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여기서 모은 3백80만원을 선교후원회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 바자를 이끌었던 표명자씨(40)와 전병애씨(37)는 『운영이 어려운 방송국을 돕게되어 기쁘다』며 『올 가을에도 또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 상오 11시 837kHz에 라디오채널을 맞추면 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지적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양헌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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