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해에 영광다지는 황소팀|창단 1년 럭키금성…작년7위서 1차리그정상눈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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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경주=박군배기자】 황소의 뚝심이 럭키금성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프로축구 6개구단 가운데 가장늦게 83년 12월 출범한 막내동이 럭키금성은 지난해 7위의 수렁에서 헤어나 축구슈퍼리그 선두주자로 나선 것이다.
1차리그 통산성적은 3승3무1패. 28일 최종일 경기가 남아있지만 럭키금성의 우승은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27일 상무의 1차리그 마지막경기후반 태국의 수입선수 「피아퐁」이 깨끗한동점골을 성공시키는순간 럭키금성선수들은 환호를 하며 그에게 찬사와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정말 고맙다 「피아퐁」』박세학 감독은 그의 등을 두드렸다.
28일의 경기에서 현대가 할렐루야를 이길경우 현대도 럭키금성과 같이 승점9점이되나 현재 골득실차에서 럭키금성이 4골이나 앞서 현대가 이를 만회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럭키금성은 현국가대표 조영증 최진한을 제외하면 다른 프로팀에 비해 두드러진 스타플레이어가 가장 적은 팀.
따라서 슈퍼리그무대는 럭키금성의 인화로 뭉친 조직력과 지칠줄모르는 투지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있다.
럭키금성은 작년의 참패에 자극받아 지난겨울 동계훈련때 대학교수를 초빙, 전문체력훈련을 실시하고 태국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금년은 소띠해. 구자정 구단주와 박세학 감독도 소띠여서 황소팀의 기세가 크게 올랐고 『당연히 우리가 우승한다』고 장담하고 있다. 목표는 시즌종합우승. 그러나 선수단 안팎에서는 럭키금성이 말이 프로이지 일부 다른 구단에 비해 선수사기진작을 위한 현실적이고 융통성있는 노력이 부족한 경색된 운영방침이 시즌말까지의 장기레이스에서 개가를 올리는데 하나의 장애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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