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일처럼 회사일하도록 전사원 주주화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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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날 큰 재미봤던 건설업체들이 지금은 풀이 죽어있다. 해외건설시장도 안좋고 국내건설경기도 침체되어 불황터널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있기 때문이다.
아파트건설의 선두주자였던 (주)삼익주택도 예외일수는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가.
이종녹회장(55)은 『건설부문의 불황은 중동등 해외건설경기가 퇴조한데 큰원인이있지만 국내업체간의 과당경쟁과 정부의 시기적절한 교통정리가 없었던것도 무시할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단계에서 건설업계를 위해 정부가 할수있는 일은 적극적인 주택경기부양정책을 쓰는일이라고 강조한다.
『얼마나 사태가 답답하면 경기부양책을 주장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회장은 『업계도나름대로의 돌파구를 찾는데 힘써야할것』이라고 역설한다. 삼익도 일본등에서 「꿈의 주택」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신소재 뉴세라믹조립주택 (PALC)을 비장의 카드로 가지고있다고 밝힌다.
일본미사와 주택으로부터 기술을 도입, 자체개발기술을 더하여 청주에 공장을 건설중이란다. 올연말 이공장이 준공되면 주택혁명을 이룩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있다..
PALC주택은 2시간30분이면 집한채를 지을정도로 고속시공이 가능할뿐아니라 단열·외장효과등도 좋고 가격도 20%이상 절감할수 있다는 것.
이회장은 주택사업이 어렵지만 『국민모두가 내집을 가질때까지 사명감을 가지고 계속 주택건설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고 실토.
그러나 자익·사익·국익등 삼익을 설명하면서 『자익이 가장 앞서는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사원들이 회사일을 자기일로 알도록 전사원주주화를 추진하고 있단다. 지난 연말에는 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원들에게 포상으로 나눠주었다고.
이회장은 가족이나 친지를철저히 배제하는 경영방침으로 소문이 나있다.
「불도저」라는 별명이 말해주듯이 하루 4시간밖에 자지 않으며 주로 현장을 돌아보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아시아테니스연맹 부회장을 맡을 정도로 테니스실력은 수준급.

<약력>
▲30년 충남공주생▲53년 해양대항해과졸▲69년 삼익건설사장▲78년 삼익상선사장 ▲78년 삼익주택대표이사·회장▲83년 전경련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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