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함 상해기항 무기연기|핵 적재여부 놓고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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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홍콩=연합】 이달 중순께로 예정됐던 미7함대소속 군함의 중공 상해항 기항은 핵적재 여부를 둘러싼 양국간의 불화로 무기한 연기됐다고 미관리들이 13일밝혔다.
이 관리들은 이 군함의 핵무기 적재 또는 핵추진 여부를 놓고 양국은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기항계획 자체가 취소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제레지안」 미국무성 대변인은 『미군함의 중공항 방문은 고려중에 있으며 양국간에 해결돼야할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최초의 방문시기를 말할수없다』 고 밝혔다.
한편 홍콩의 사우드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도 워싱턴발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으나 갑작스런 연기가 중공당 총서기 호요방의 최근 북한방문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았다.
북한은 비록 상징적 의미밖에 없다할지라도 미군함의 중공방문을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중공도 북한과 소련간의 관계접근에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었다.
이신문은 한 미정부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극러나 미소등거리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중공이 대외이미지가 손상될것을 우려, 미군함의 기항을 꺼렸을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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